'도둑맞은 혁명', 소련은 왜 망했나?
"아시아는 러시아의 출구가 되어줄 것이다."19세기 후반,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예언이다."러시아의 8할은 아시아이다. 러시아의 희망은 아시아에 있다."20세기 초반, 언어학자 트루베츠코이(Никола́й Серге́евич Трубецко́й)의 언명이다."러시아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, 그것은 오로지 유라시아 국가로서만, 유라시아주의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."20세기 후반, 역사학자이자 지리학자 레프 구밀료프(Лев Никола́евич Гумилёв)의 진단이다. 최후의 인터뷰에서 밝힌 견해였으니 유언이라고도 하겠다.러시아제국과 소비에트연방, 두 번의 제국이 무너진 폐허에서 공히 솟아난 담론이 유라시아주의였다. 그 유라시아주의를 21세기에 계승하고 있는 이가 알렉산드르 두긴(Алекса́ндр Ге́льевич Ду́гин)이다